당연하다는 듯 돌봄 노동을 떠맡는 여성에게 집이 안식처가 될 수 있을까요? 살던 집에서 쫓겨난 철거민, 일터가 곧 집인 이주노동자, 시설에 거주하는 장애인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곳에 머물 수 있나요? 집 없는 홈리스는 그럼 어디로 가야 하죠?
2020년, 코로나19로 단 한 평의 공간이 더욱 절실했던 한 해를 보내며 우리는 2021년 달력에 이런 이야기를 담기로 했어요. '한 평'이 부동산 자산 단위가 아니라 삶의 터전인 사람들과 이 달력을 통해서 집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