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의 검색 결과
긴급 행동
팬데믹 극복을 위한 인권단체 지원 전략
인권재단사람에서는 7월 29일 코로나19 인권단체 긴급지원사업 1차 공고를 내고 8월 3일부터 18일까지 약 2주간 신청접수를 진행했습니다. 예정에 있던 공모가 아니고 갑작스럽게 생긴 사업이라 정말 필요하지만 소식을 접하지 못해 신청을 못하실까 걱정이었는데, 선정단체 규모인 10개를 훌쩍 넘어 총 18개 단체가 신청을 해주셨습니다. [협약식 참가자들이 인사하고 있다] 어려운 심사과정을 거쳐 선정된 10개 단체와 8월 31일(월) 협약식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협약식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온라인 줌(https://zoom.us/)으로 진행하였습니다.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처음 써보는 분도 있고, 각자 접속하는 환경도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각자 프로그램 다운과 테스트를 요청드렸고, 협약식 시작 30분 전부터는 미리 접속해 비디오와 오디오 확인, 손들기나 채팅, 화면공유 등 사용할 기능도 함께 확인했습니다. 10개 단체 10명 모두 일찍 오셔서 테스트를 마치고 4시 정각에 인권재단사람 최초의 온라인 협약식을 무사히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화면으로 만나는 어색함을 떨치기 위해 지금 자신의 상태를 표현하는 단어를 골라 설명하며 인사나누기를 했는데요. 조심스럽다, 답답하다, 바쁘다, 막막하다, 걱정된다, 속상하다, 무겁다 등의 단어로 활동가들은 현재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일정이 취소되어 하는게 없어보일지 몰라도 행사연기와 취소, 활동방식의 전환을 두고 여러 시행착오를 겪는 활동가들의 심정을 헤아려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협약식에 참여한 정민석 사무처장] 선정단체들의 현황도 간략히 공유했습니다. 이번 긴급지원사업을 신청한 18개 단체 중 12개 단체가 작년대비 상반기 수입이 감소했고, 선정된 10개 단체 모두 수입이 감소했으며 감소율은 평균 23%였습니다. 교육, 기행, 캠페인, 회원모임 등 단체의 주요사업이 취소되고 이로 인해 신규회원가입이나 후원이 어려워진 상황이었는데, 수입은 감소했지만 프로젝트사업이 취소되거나 행사를 온라인으로 전환...
박래군의 사람살이
당신 때문에 다른 사람이 행복할 때
지난주 목요일,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것 같은 하늘 탓이었을까요. 대구에 도착하니 예전의 활기찬 도시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택시는 길게 줄을 섰고 도로는 한산했습니다. 벚꽃과 목련, 개나리가 봄을 알리고 있었지만 그 화려한 꽃들이 더 우울해 보였습니다. 장애인 곁의 인권활동가를 지원하는 모금에 예상보다 호응이 많았습니다. 기부자들이 모아준 금액을 전달하고 응원도 하고 싶은 마음으로, 사무처 활동가 세 명과 함께 하루 동안 대구에 다녀왔습니다. 이 이야기를 풀어놓으려니 생색내기나 다름없어 쑥스럽습니다. 대구지역 활동가들이 매일매일 전쟁처럼 후원물품을 정리하고, 자가 격리되어 있는 장애인들의 하루하루를 살피며, 운전과 배달까지 도맡아서 하느라 주말도 없이 지내는 것에 비하면 말입니다. [대구지역 자가격리 장애인 물품배달 중에 찍은 사진] 대구 어느 주택가 앞에서 물리적 거리두기 중인 활동가들 대구에서 인권활동가는 돌봄 노동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돌봄을 주는 이들이 무너지면 돌봄을 받는 이들의 삶이 유지되기 힘들지요. 의료진이 코로나에 걸리면 타격이 무척 심할 겁니다. 우리의 삶은 서로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지요. 그래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아닌 물리적 거리두기라는 표현이 적절합니다. 대구에서 31번 확진자가 발생한 후로 기저 질환이 있는 장애인들은 스스로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장애인권단체에서는 장애인 및 장애인활동지원사 등 2천2백명에게 지원물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가격리 중인 장애인 활동가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활동가로 살아왔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무기력감이 든다.라고요. 장애인과 그 곁의 활동가들, 이들을 지원하는 장애인 단체 활동가들은 표나는 데만 지원이 몰린다고도 했습니다. 사진 찍기 좋은 곳에 지원이 몰리고 정말 어려운 곳에는 후원물품과 지원금도 턱없이 부족하답니다. 이주노동자들을 지원하는 곳이나 HIV/AIDS 감염인을 지원하는 단체는 외면당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늘 사각지대가 존재하지요. 대구...
차별에 맞서는 활동
코로나19 방역의 걸림돌은 차별과 혐오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누가, 언제, 왜 만들었을까요? 약 30여 년 전까지 동성애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질병 목록에 올라있었습니다. 이는 오랜 시간 동성애자에 대한 낙인이었고, 동성애자를 이성애자로 바꾸겠다는 전환치료의 근거로 활용되었죠. 그러나 1990년 5월 17일, 국제보건기구는 이에 과학적인 근거가 없음을 인정하면서 동성애를 목록에서 지우게 됩니다. 이후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2018년에는 트랜스젠더도 정신질환 목록에서 삭제하기로 하면서 한걸음 더 나아갑니다. 프랑스의 인권활동가 루이 조르주 탱의 제안으로 5월 17일은 국제적인 성소수자 인권 기념일이 되었습니다. 이 날마다 1백여 개 나라에서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 인터섹스 등 성소수자의 인권 보장을 촉구하고 차별과 낙인으로부터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지키기 위한 캠페인이 일어납니다. 한국에서도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을 중심으로 캠페인이 시작된 지 10년 가까이 흘렀고, 이제 많은 시민들이 성소수자가 아니라 성소수자 혐오가 문제임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에서 언론을 중심으로 한 성소수자 혐오가 다시 확산 중입니다. 방역과 맞물려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불안에 빠뜨린 이 위기를 어떻게 넘어야 할까요? 성소수자와 지지자 모두에게 필요한 정보와 메시지를 모아봤습니다.👇 성소수자 혐오는 방역에도 해가 됩니다😠 최악의 언론보도 👉 국민일보를 비롯한 보수 언론들은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된 이태원 클럽 등을 게이클럽으로 특정하고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는 기사를 내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확진자들과 접촉한 성소수자들이 아웃팅을 우려해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어렵게 만들면서, 방역에 결정적인 걸림돌이 됐습니다. 아웃팅과 개인정보 침해 👉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공개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제공했지만 지자체마다 확진자를 특정할 수 있는 동선 공개가 계속됐습니다. 경기도 안양시는 확진자가 사는 아파트명까지 공개했고, 인천시는 엉뚱하게 ...
차별에 맞서는 활동
참정권의 문턱을 넘어
#1 군사정권의 도구에서 차별 막는 연대로 - 장애차별 철폐의 날, 누가, 언제, 왜? ⓒshutterstock 1109440931 지난 50년 동안 이 날의 이름은 몇 번이나 바뀌었습니다. 우선 1970년, 세계적으로 장애인 당사자 운동이 급격히 성장하던 때에국내에서도 장애인 단체가 재활의 날로 정해 기념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1981년 유엔이 정한 세계 장애인의 해에, 전두환 정권으로부터 장애자의 날로 지정됩니다. 하지만 그 목적은 장애인 인권 개선을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군사쿠데타로 만든 정부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복지국가 흉내내기 같은 것이었죠. 1989년, 이 날의 이름은 장애인의 날로 바뀌고 공식적인 정부기념일이 되었지만, 현실은 여전했습니다. 높은 어르신들이 연단에 올라와 올해의 장애극복상 같은 것을 수여하거나 허울뿐인 정책을 홍보하는 날이었다는 점에서 말이죠. 이런 장애인의 날은 사실 장애인들에게 생색내려는 정치인들의 날이자 장애인 울화통 터지는 날이지 않았을까요? 2008 장애차별 철폐의 날 포스터 그래서 2002년부터 장애인의 날을 장애차별철폐의 날로 기념하기 위한 공동투쟁단이 구성됩니다.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을 동원해 정부를 홍보하고 동정을 배푸는 날이 아니라, 장애를 이유로 한 차별을 없애기 위해서 사회 구성원들이 연대하는 날인 거죠. 21대 국회를 눈 앞에 둔 2020년 장애차별 철폐의 날에 우리는 어떤 연대를 상상할 수 있을까요? 며칠 전 치러진 선거 현장에서 짚어 보겠습니다. #2 장애인은 어떻게 투표했을까요? - 참정권에도 문턱이 있어요😠 선거 공보물을 읽을 수 없는데 👉 투표권이 있는 모든 사람이 받아야 하는 선거 공보물. 하지만 글과 숫자를 읽고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발달장애인 유권자에게도 도움이 되었을까요? 한편 시각장애인에게 제공되는 점자 공보물은 분량이 많다는 이유로 내용이 중간에 끊기고,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있는 후보자 정보는 이미지 형태여서 텍스트를 읽어주는 프로그램도 무용지물이라고 합...
차별에 맞서는 활동
NO CORONA RACISM
NO CORONA RACISM! 3.21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 #1 분리라 쓰지만 차별이라 읽는다 - 인종차별 철폐의 날 누가, 언제, 왜? 1960년 남아공에서는 인종 분리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가 시행되고 있었습니다. 시민들은 백인, 흑인, 유색인 등으로 분류되고, 인종별로 거주 구역이 통제되었죠. 모두가 모여살던 곳이 백인 전용 구역이 되면서 수많은 흑인들이 쫓겨나고, 백인과 비백인은 결혼도 못 하던 시기였습니다. 심지어 화장실 출입구도 달랐다고 하죠. 분리라고 하지만 사실상 비백인에 대한 차별이었습니다. 그 해 3월 21일, 이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샤프빌에 모여 평화롭게 집회를 하던 중, 경찰이 쏜 총에 맞아 무려 69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이는 자국민 뿐 아니라 세계 시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고, 집회는 곳곳으로 퍼져나갔습니다. 1966년 유엔에서는 이날을 잊지 말자고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로 선포합니다. 아파르트헤이트는 1994년 완전히 폐지되었지만, 매년 3월 21일이 되면 전 세계에서 인종주의에 대항하는 행동이 펼쳐집니다. 달리 말하면 세계 각국의 시민들이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안 될 만큼, 여전히 인종차별은 심각한 상황이라는 거죠. 특히 요즘은 코로나19 만큼이나 위세를 떨치고 있으니까요 👇 #2 코로나19가 드러내는 인종차별 - 증언에 귀 기울여 봅니다👂 짱깨, 다문화라고 불리던 아이들이 이제는 코로나로 불립니다 - 이제호 (이주민센터 친구) 👉 중국 출신 청소년들이 많은 학교에서는 중국인 학생과 함께 수업을 듣지 않겠다는 한국인 학부모들의 항의와 혐오 표현이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전염되고 있다고 합니다. 체류 외국인 절반 이상이 마스크를 살 자격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 고기복 (사단법인 모두를 위한 이주인권문화센터) 👉 공적마스크 구매 대상을 건강보험 가입자로 한정한 정부의 마스크 보급 대책으로 미등록 이주민 39만 명, 단기체류자 등 46만 명, 건강보험 미가입자인 유학생 10만 명 등은 마스크를...
긴급 행동
코로나19 인권영화제: 누구도 남겨두지 않는다
만나다, 모이다, 엮다, 잇다 코로나19 인권영화제 셀프리뷰 글 | 고운 서울인권영화제 상임활동가 지난 3월, 24회 서울인권영화제 준비로 부산함과 동시에 코로나19의 확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을 때였다. 대남병원의 폐쇄병동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나고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각종 영화제를 비롯한 행사들, 그러니까 사람들이 만나고 모이는 모든 자리들이 취소되거나 연기될 때였다. 그리고 3월 31일, 서울인권영화제의 활동가들은 24회 서울인권영화제를 연기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본격적으로 프로그래밍에 들어갔을 때라, 연기를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서울인권영화제의 활동가들은 24회 서울인권영화제를 연기하는 이유가 단순히 위험 때문이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다들 공감했다. 이는 곧 다른 형태의 활동에 대한 의지이기도 했다. 원래의 방식으로 만나고 모이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해서 연결과 연대를 포기할 수는 없기 때문이었다. 무언가를 유보하게 하는 위험이나 문제가 있는 것이라면, 그렇기에 더더욱 무언가를 적극적으로 해야 했다.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방식을 찾아야 했다. 그래서 코로나19 인권영화제에 대한 기획은 사실상 24회 서울인권영화제 연기 논의와 동시에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다. A를 할 수 없으니 B라도 하자는 단순한 대안 제시는 아니었다. A를 할 수 없는 상황, 혹은 하지 않아야 하는 지금 이 상황을 모두들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응하고 있는지를 이야기했다. 그 속에서 너무나 많은 불평등과 혐오, 차별을 발견했고, 이것은 코로나19로 갑자기 터져 나온 것들이 아님을 이야기했다. 그렇기에 자연스럽게 코로나19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해야 하는 활동을 이야기했다. 그렇게 서울인권영화제는 첫 온라인 인권영화제를 통해 코로나19의 장면들과 사람들을 엮고 잇는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다. 사진1. 오프라인 참여를 하는 활동가들이 세로로 긴 책상에 모여 앉아있다. 온라인 참여를 하는 활동가들도 있다. 책상 위에는 회의에 필요한 노트북과 화상 회의...
긴급 행동
모두가 함께 지켜낸 ‘보통의 하루’
모두가 함께 지켜낸 보통의 하루 -장애인권활동가 코로나19 긴급활동비 지원사업 글 | 조민제 장애인지역공동체 사무국장 # 2월 18일 이후, 보통의 하루가 사라져버렸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확산되며 긴장감이 고조되던 2월, 당시 코로나19확진자가 없던 대구에서 최초 확진자가 발생하였습니다. 그 이후는 모두 잘 아시겠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추이는 매우 가파르게 증가하기 시작하였고, 재난재해 상황에서 장애인은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대구지역의 장애인 인권단체들은 확진자 발생 전부터 준비해온 긴급 구호 요청과 지원체계를 시급히 논의하며 준비하였지만, 코로나19 감염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 국가방역체계에서 비켜서있던 장애인 2월 18일 이후 대구 뿐만이 아니라 전국은 혼란속에 갇혀버렸습니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의 침착한 대처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감염예방 노력 속에 코로나19의 위험속에서도 지혜롭게 헤쳐나가고 있어 참으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세계가 칭찬한 한국의 방역체계에도 비켜서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장애인입니다.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장애인 자가격리자 및 확진자가 점차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장애인 당사자들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메르스 때도 장애인에 관련된 방역체계와 지원체계가 없어 당시 피해자가 소송을 진행했지만 소송은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었고 이에 대한 대책 또한 사후약방문식 대처가 이어졌습니다. 자가격리자가 발생할 때마다 정부 및 지자체가 먼저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인권단체에서 현황을 파악하여 장애인의 생활을 지원할 수 있는 인력을 섭외하고 파견하였고, 확진자가 발생하였을 때도 장애인단체 활동가가 방호복을 입고 확진자가 입원할 병상이 확보될 때까지 직접 지원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너무 힘들고 참담한 순간들이었습니다. # 시민들의 연대와 후원 덕분에, 현장은 버틸 수 있었다 장애인 자가격리자가 집에서 홀로 사투를 벌이고 있고, 장애인 확진자가 병원에 입원하지 ...
긴급 행동
코로나19 시대, 인간의 존엄과 권리를 이정표로 삼자
코로나19 시대, 인간의 존엄과 권리를 이정표로 삼자 글 | 어쓰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긴급한 재난 상황이라는 인식 아래 강력한 방역 정책들이 시행되었고, 그 과정에서 인권의 원칙을 외치는 목소리는 마치 방역과 안전을 해치려는 시도처럼 이해되었습니다. 그러나 안전을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인간의 존엄과 권리를 해치는 정책을 펼쳐나갈 때, 이 사회는 시민의 안전도 권리도 제대로 보장할 수 없어질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20여개 인권단체들이 코로나19 인권대응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로 모여 코로나19와 인권 - 인간의 존엄과 평등을 위한 사회적 가이드라인을 작성, 6월 11일 보고회를 진행했습니다. 보고회는 1부와 2부로 나누어서 진행되었습니다. 1부에서는 국가의 책무와 유예된 권리들을 중심으로 격리 및 강제적 행정조치, 평화적 집회 자유에 대한 권리, 정보인권, 언론의 사회적 의무를 발표했으며, 2부에서는 사회적 소수자들의 권리와 사회적 제안이라는 제목으로 장애인, 어린이청소년, 수용자가 겪는 코로나19 상황을 이야기했습니다. 당일 현장에는 사전에 신청한 50여명의 참가자가 모였고, 페이스북 라이브 생중계도 동시에 진행되었습니다. 홍보 기간이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전 신청이 금세 마감되고 또한 많은 사람들이 라이브 생중계에 참여하는 걸 보며,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시대의 인권을 고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가의 책무와 유예된 권리들 정부와 지자체는 방역을 위해서라는 이유로 과도한 개인 동선 추적과 공개, 안심밴드를 포함한 자가 격리 대상자 감시, 자가 격리 지침 위반자에 대한 처벌, 기지국 수사와 같은 행정조치를 시행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종식 시점이 되면 수집한 정보를 파기하겠다고 말했지만, 정작 종식 시점에 대해서는 명확한 기준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또한 안심밴드 부착과 지침 위반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 조치는 마치 자가 격리 대상자에게 바이러스 확산의 모든 책임이 있다는 식의 인식을 확산하며...
차별에 맞서는 활동
코로나가 드러내는 인종차별의 민낯
3.21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을 맞이하여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외노협),이주인권연대,이주공동행동이 공동으로 코로나가 드러내는 인종차별의 민낯 증언대회를 주최했습니다. 2013년에 시작한 3.21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 공동행동은 매년 서울 보신각 앞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발언과 공연,다국어로 함께 낭독하는 합동성명서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의 존재를 드러내고 목소리를 내는 거리행진으로 진행해왔습니다.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기존에 해왔던 행사 방식이 아닌 증언대회로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사태 초기부터 중국혐오,동포 혐오가 심각해졌고 여러 가지 차별 행태가 증가하고 시설이나 식당 출입 금지,해고,공공장소에서 기피 행위 등은 물론이고 온라인 상의 혐오 발화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이는 중국출신 뿐만 아니라 이주민 전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였습니다.이주민이 바이러스와 관계없는데도 공장 바깥출입을 금지 시키거나 이주민이 모이는 걸 금지시켰습니다.또한 이주여성이 공중 시설에 출입하는 것을 금지당해 인권위에 제소한 사례도 있었습니다.무엇보다 공적 마스크 구매에 있어 건강보험 가입자만 구매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방역 정책에 있어서 많은 이주민을 배제하였습니다.이에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을 맞이하여 코로나 19사태를 계기로 크게 드러난 인종차별을 진단하고 극복 방안을 모색하고자 증언대회를 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분들이 참석을 하실까 걱정과 우려가 있었습니다.하지만 이주민건강협회 희망의친구들,금천외국인노동자센터,이주민센터 친구,여성환경연대,구로문화재단,인권재단 사람,이주민방송MWTV,이주노조,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이주노동희망센터,국제앰네스티,모두를위한 이주인권문화센터,유엔난민기구,서남권글로벌센터,아시아평화를 향한 이주 MAP,두레방,이룸,노동자연대,조계종사회노동위,아산이주노동자센터,원불교 서울외국인센터 등 무려 70여 명의 분들이 증언대회에 참석하여 자리를 채워주셨습니다. 증언대회는 첫 번째로 이주민 센터 친구 이제호...